
'자판기 살 필요 없다'는 말 믿었다가 수백억 피해…렌탈사,자판기제조사 연루 의혹까지
"자리만 내주면 매출의 20%를 주겠다"는 광고에 속아 수백억 원대 사기 피해를 당한 A사 자판기 렌탈 사기 사건 피해자들이 오는 9월 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상징탑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들은 단순 사기 범죄를 넘어, A사와 렌탈 금융사, 기기 제조사까지 공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정부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장소 임대' 가장한 '렌탈 계약' 사기
A사는 자판기 사업자를 모집하며 "자판기를 구매할 필요 없이 장소만 제공하면 매출의 20%를 수익으로 보장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이는 고가 자판기를 강매하는 렌탈 계약을 위한 미끼였다. 계약서 하단에는 '채권양도양수'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고, A사는 이를 근거로 렌탈 채권을 B캐피탈 등 여러 금융사에 양도했다. 피해자들은 A사와 장소 임대 계약을 맺은 줄 알았으나, 사실상 금융사와 렌탈 계약을 체결한 셈이 됐다.
불량 기기 방치에 분통 터져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수백 명에 달하며, 총 피해액은 수백억 원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들 중 일부는 기계조차 받지 못했으며, 기기를 받은 경우에도 제품명이나 제조년월 같은 기본 정보가 없고 엉성한 랩핑만 되어 있어 정상적인 사용이나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다. 피해자들은 매달 렌탈료를 납부하고 있지만, 불량 기기로 인해 수익은커녕 심각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다.
피해자들, "제조사도 공범" 의혹 제기
피해자 모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민사 분쟁이 아닌, A사와 금융사, 그리고 기기를 납품한 제조사들이 모두 이익을 위해 사기를 방조하고 공모한 명백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상적인 제품을 납품하지 않았음에도 거액의 렌탈료 채권을 금융사에 넘긴 행위와 불량 기기를 납품한 제조사의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들은 오는 9월 1일(월) 오전 11시,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상징탑 앞에서 집회를 통해 정부와 금융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실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서민들을 상대로 한 악의적인 사기 행태라는 점에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